미국 대선의 "승자독식" 제도(Winner-Takes-All System)는 대다수의 주에서 적용되는 방식으로, 각 주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방식을 뜻합니다. 이는 각 주의 유권자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 전체를 차지한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중에서 네브래스카주와 메인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네브래스카와 메인은 의회 선거구 단위로 선거인단을 분배하는 독자적인 방식을 사용하여, 다른 주들과 구별됩니다.
이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선거인단 수 확보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와 같은 대규모 주에서 승리한 후보는 그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확보하게 되어 전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때문에 몇몇 주, 즉 선거 결과가 매번 변동하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s)에서 치열한 선거운동이 벌어지며,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의 주가 주요 격전지가 되기도 합니다.
이 시스템은 빠르고 명확한 승자를 결정하는 데 유리하지만, 각 주의 과반수 미만 득표가 전체 선거인단을 얻는 데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부에서는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후보가 전국적으로는 소수 득표를 기록했더라도 주요 스윙 주에서 승리하여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습니다. 이는 대중투표와 선거인단 투표 간 불일치를 초래할 수 있으며, 2000년과 2016년 대선에서 실제로 이러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승자독식 제도는 또한 소수파 후보들에게 불리하며, 대선 결과가 양당 체제를 강화하고, 제3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낮추는 구조적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