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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파바이러스 감염 경로 및 예방법

by 다알마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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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파바이러스(Nipah virus, NiV)는 인수공통감염병(동물과 인간 간 전염 가능)의 하나로, 치명률이 매우 높은 신종 바이러스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보건 당국은 니파바이러스를 판데믹 위험이 있는 고위험 병원체로 분류하고 있으며,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한 병원체로 여겨집니다. 아래는 니파바이러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1. 니파바이러스의 기원과 발견

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지역에서 뇌염 환자들이 급증했고,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원인 규명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감염된 돼지와의 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로 밝혀졌고, 그 원인이 새로운 바이러스, 즉 ‘니파바이러스’임이 밝혀졌습니다. 바이러스의 명칭은 최초 환자 발생 지역인 말레이시아 니파(Nipah) 마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2. 바이러스의 숙주와 감염 경로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fruit bat), 특히 Pteropus속 박쥐(일명 날여우)를 자연 숙주로 삼습니다. 이 박쥐들은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신들은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박쥐의 배설물(소변, 타액, 분변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이나 사람으로 전파됩니다.

주요 감염 경로

  1.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 접촉: 특히 감염된 돼지, 박쥐 등과의 접촉
  2. 감염된 동물의 체액 섭취: 박쥐가 핥은 열대과일, 박쥐 배설물이 묻은 음식 등을 섭취
  3. 사람 간 전파: 환자의 체액, 분비물과 접촉할 경우 전파 가능. 의료진이나 간병인이 위험군에 속함
  4. 공기 전파 가능성: 제한적이나, 일부 사례에서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한 감염이 의심됨

3. 증상 및 치사율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는 보통 4일~14일, 일부는 최대 45일까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증상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부터 치명적인 뇌염까지 다양합니다.

주요 증상

  • 고열
  • 두통
  • 근육통
  • 구토
  • 의식 저하
  • 경련
  • 혼수상태
  • 호흡 곤란

치사율

  • 평균 치사율은 40~75%로 보고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90%에 달한 사례도 있습니다.
  • 이 치사율은 바이러스 변종, 치료 접근성, 지역 의료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치료 및 백신

현재 니파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이나 백신은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한 지지요법(supportive care) 중심입니다. 즉, 수액 공급, 호흡 보조, 뇌압 조절, 항경련제 투여 등으로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연구 중인 치료제 및 백신

  • 항바이러스제(예: 리바비린, favipiravir 등)의 실험적 사용
  • 미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몇 가지 백신 후보가 동물실험 단계에 있음
  • WHO는 니파바이러스를 우선순위 병원체(Pathogen X)로 지정하여 백신 연구를 적극 추진 중

5. 유행 지역 및 발생 사례

니파바이러스는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대표적 발생 사례

  • 1998~1999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265명 감염, 105명 사망
  • 2001~2021년, 방글라데시: 여러 차례 반복적 소규모 유행 발생
  • 2018년, 인도(케랄라주): 19명 감염, 17명 사망
  • 2021년, 방글라데시: 새로운 발병 보고

이러한 발생 지역은 대부분 박쥐가 서식하는 열대 지역이며, 농업 및 동물 사육 활동이 밀접하게 이루어지는 환경과 연관이 깊습니다.


6. 국제 보건 위험성과 대응

니파바이러스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글로벌 공중보건 위협으로 간주됩니다:

  • 높은 치사율
  • 사람 간 전파 가능성
  • 숙주가 넓고, 박쥐 서식지가 전 세계에 존재
  • 백신이나 치료제 부재

WHO는 니파바이러스를 코로나19와 같은 미래 감염병 위협인 “Disease X” 후보군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도 백신 개발 우선순위 병원체로 지정했습니다.


7. 예방 방법

현재 니파바이러스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예방입니다.

예방법

  • 박쥐가 먹은 과일 섭취 금지
  • 박쥐의 서식지 인근에서의 과일 재배 및 수확 제한
  • 감염 의심 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 환자 접촉 시 보호장비 착용
  • 유행 지역 여행 자제

결론

니파바이러스는 현재까지 대규모 팬데믹으로 번진 적은 없지만, 높은 치사율, 사람 간 전파 가능성, 백신과 치료제의 부재 때문에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인류는 이러한 신종 감염병의 위협에 더욱 민감해졌고, 니파바이러스는 대표적인 차세대 감염병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과학적 연구와 감시, 국제 협력이 필수적인 시점입니다.